안동시 농촌지역 20개 초등校, 올해 신입생 70명
전교생 15명 이하 학교도 8곳, 통폐합 추진 대상

안동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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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시 농촌 지역의 20개 초등학교 입학생이 시내 1개 초등학교 입학생 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년 역사를 넘는 농촌학교가 급격한 인구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안동시 관내 33곳의 초등학교 2024년도 학급배정 결과 올해 신입생을 1명도 못받은 학교가 모두 6곳으로 집계됐다. 신입생 단 1명만 입학시킨 학교도 두 곳이다.

이 중 임동초, 도산 온혜초, 예안 월곡초삼계분교장, 녹전초원천분교장, 길안초길송분교장은 신입생이 없고 녹전초와 임하초는 각 1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읍면지역 소재 다른 학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아 길안초 2, 월곡초 2, 와룡초 3, 일직초도 3명에 머물렀다.

농촌소재 학교 중 최다 신입생이 입학한 학교는 풍천 신성초로 12명이다. 신성초의 경우 도시의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지 변경없이 농촌 작은 학교로 입학할 수 있는 ‘작은학교 자유학구제’의 최고 수혜학교가 된 셈이다.

안동관내 33개 초등학교 중 농촌지역 20개 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70명에 불과해 용상 길주초 신입생 85명보다 적고, 최다 신입생이 입학한 도청신도시 풍천풍서초 134명의 절반 수준에 이른다.

시내 소재 학교의 학생 수급도 빨간불이 켜졌다. 원도심에 위치한 동부초는 올해 신입생 5명 모집에 그쳤고 안동초도 14명에 불과해 100년 역사가 넘는 안동 관내 초등학교가 통폐합과 폐교 위기로 내몰린 셈이다.

2024년 안동시 읍면지역 초등학교 학생 현황. 자료출처: 학교 홈페이지  
2024년 안동시 읍면지역 초등학교 학생 현황. 자료출처: 학교 홈페이지  

경북교육 당국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와 통학비 지원, 농촌과 도시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자자체와 연계한 미래교육지구 사업 등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인구감소와 저출산이라는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의 학교 통폐합 기준이 당초 전체 학생 10명에서 15명 이하’로 변경됨에 따라 이들 학교 중 통폐합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통폐합이 추진된다.

이 방침에 따라 통폐합 대상에 적용되는 안동시 관내 초등학교도 지난해 연말 녹전초, 녹전초 원천분교, 온혜초, 길안초 길송분교, 월곡초, 월곡초 삼계분교 등 6개교에서 올해 개학과 동시에 전교생 14명의 임동초와 15명인 임하초 등 모두 8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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