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로 추정되는 시기 안동 태사묘앞에 형성된 난전시장. 사진제공 안동시
70년대로 추정되는 시기 안동 태사묘앞에 형성된 난전시장.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안동인터넷뉴스] ‘도시재생은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 스토리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뿌리 없는 도시재생은 겉포장과 국가나 지방비 예산이 투입되는 시기에만 반짝할 뿐 지속성 있는 생태계 구축이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는 말이다.

안동시가 오래된 사진 한 장에서 착안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갈수록 주목을 끌고 있다.

안동시 도시재생과 권용대 과장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은 시기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70년대로 추정되는 시기 안동 태사묘앞에 형성된 난전시장이다. 이 사진에는 태사묘 앞 길에 장사진을 친 상인들과 물건을 사려고 나 온 사람들로 빼곡하다.

급격한 인구감소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해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광경이지만 당시 안동 원도심이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안동시는 이 사진 한 장에서 발굴한 스토리와 역사를 근거로 새로 조성된 태사묘 광장에서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했다. 도시재생사업 마중물 사업비가 지난해를 끝으로 소진된 이후 중구동 주민들은 마을 협동조합 구성 등 자생적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동시가 힘을 보태는 셈이다.

이름해 ‘안동형 인사동 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진행되는 ‘태사길 플리마켓’이 갈수록 짜임새 있는 구성과 늘어나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에도 태사광장 일원에서 ‘태사길 플리마켓’ 3회차 행사가 진행된다.

'태사길 플리마켓'은 70년대 안동시의 중요 거리장터가 열렸던 원도심 태사길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 “50년 만의 외출!”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태사길 플리마켓'은 70년대 안동시의 중요 거리장터가 열렸던 원도심 태사길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 “50년 만의 외출!”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태사길 플리마켓'은 70년대 안동시의 중요 거리장터가 열렸던 원도심 태사길의 역사적 의미를 더해 “50년 만의 외출!”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50년 만에 다시 부흥하는 원도심을 재현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

웅부어울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해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두시부터 문을 여는 플리마켓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이 곳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먹거리 외에도 ‘골동품‧민속품의 경매’도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리맡켓과 달리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골동품 경매는 현장경매와 유튜브를 통해 동시애 진행되면서 고품을 수집하려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아마추어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경매 체험인 ‘우리집 숨은 보물전’도 선보이며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안동시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근대 역사기록 거리 사진전’과‘안동시 농‧특산품과 각종 먹거리’전도 함께 열린다.

특히, 17일 3회차 마켓에서는 웅부어울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서 “한옥마을 버스커 레지던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마임 퍼포먼스 공연과 힙합 공연이 오후 1시부터 태사광장에서 진행돼 젊은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녁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팀의 ‘여울소리’ 공연도 펼쳐진다.

플리마켓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태사길 플리마켓 행사가 진행되며, 특히 이번 3회차에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더욱 새롭고 특별한 콘텐츠를 많이 준비했다”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안동시 도시재생과 권용대 과장은 “원도심은 누가 뭐라해도 안동시의 근간임을 부인할 수 없고 원도심의 부흥이 곧 안동시의 미래다. 민선 8기 핵심사업 또한 원도심 활성화에 맞춰진 만큼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오래된 사진 한 장에 착안해 시작한 ‘안동형 인사동 거리’ 재현은 물론 온전히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를 안동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사길 플리마켓'
'태사길 플리마켓'
'태사길 플리마켓'
'태사길 플리마켓'
'태사길 플리마켓' 골동품 경매 현장
'태사길 플리마켓' 골동품 경매 현장
'태사길 플리마켓' 골동품 경매 현장
'태사길 플리마켓' 골동품 경매 현장
'태사길 플리마켓' 볏짚공예 전시장
'태사길 플리마켓' 볏짚공예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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