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교 인근 임시 포장된 도로 노면.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목성교 인근 임시 포장된 도로 노면.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시내가 온통 공사장이고 도로 노면은 울툴불퉁한데다 일부 주택가는 도로 전체가 요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사와 사후관리 소홀로 인해 차량통행은 물론 보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유난히 도로 위 공사가 늘어난 상태다. 공사가 워낙 많아 어디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관리주체가 누군지 조차 찾기 어렵다. 안동 시내에는 현재 각종 상하수도 관로 공사와 함께 도시가스 공사, 통신선 매설, 전선 지중화까지 겹쳐 진행되고 있다.

안동교회 앞, 태화동 대구통로 부근 인도, 구시장 앞 목성교 부근, 기업은행 앞도 각 종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웅부공원과 구 안동역 사이에 진행되는 웅부거리 도로 공사도 장기간 이어지면서 교통정체와 통행불편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공사 관리 기관도 안동시와 KT, 대성청정에너지, 한전 등으로 달라 같은 구역에 공사를 하면서도 두 번 세 번 도로를 절개하고 덧 씌우기를 반복하면서 시내 곳곳의 도로 사정이 엉망이다.

또한 도로를 굴착해 실시되는 이들 공사는 공사 중 소음과 분진은 물론 출퇴근길 공사 강행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가 하면 관로 매설 후 아스콘 덧씌우기 작업 마무리가 안되거나 임시포장도 턱이 지는 등 불량한 사례가 많아 시민들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하수관로 공사와 도시가스 공사가 밀집된 안동시 평화동 지역은 주택가 도로 전체가 요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 태화오거리 적십자회관 진입로부터 진명학교 부근 등 평화동 인근 도로 전체가 공사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공사 중 임시로 덮어 놓은 부직포가 날려 차량바퀴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하하는가 하면 임시 포장된 도로는 기존 노면보다 5~10㎝ 가량 놓거나 낮아 노약자 보행은 물론 자전거, 장애인 전동보행기 운전시에도 사고 위험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씨는 “도시가스 설치나 상습침수 구역 하수관로 공사 등은 시민 편의를 위해 필요한 공사인 것은 인정하지만 공사 중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공사만 마무리되면 끝이라는 자세는 문제다. 공사업체도 무슨 무법자인 양 길 곳곳을 점용하고 있다. 시행기관끼리 일정을 조율하거나 시민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에 업체들의 배짱공사도 문제로 지적된다. 주택가 사방이 막혀 진입로를 찾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근처 골목길을 일방적으로 통제하면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심지어는 공사장 진입로에 우회 간판이나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어 가던 길을 다시 돌아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공사장 일부 지역에서는 임시포장 후 맨홀이 도로 위로 솟아 있거나 도로보다 낮아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용 장비나 재료들이 인도나 도로변 주차장을 무단점용하는가 하면 공사 폐기물을 현장에 방치 있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태화동 우성아파트 상가 앞에서는 공사 후 2주째 임시포장되지 않은 가운데 인근 상가 주민이 공사 후 절개된 도로 턱을 밟고 넘어져 병원 신세를 지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시민 J씨는 "무분별한 공사도 문제지만 시공업체가 대충 덧씌워 놓고 가면 또 다시 시가 돈을 들여 도로를 포장해야 한다. 공사업체가 원상복구 비용과 책임을 져야함에도 불필요한 시 예산으로 낭비를 하는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가 공사하는 부분도 있고 타 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도 있다. 공사가 같은 시점에 몰리다보니 시민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공사 감독이 매일 현장을 돌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민원이 제기된 곳부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종 공사가 몰린 도로에다 시내 곳곳에 파헤쳐진 개발현장까지 더해지면서 안동 시내 전 구역이 시멘트와 흙투성이다.

태화동 우성아파트 상가 앞. 공사로 절개한 도로 턱이 기존도로보다 5cm 이상 낮은 채로 방치돼 사고 위험이 크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태화동 우성아파트 상가 앞. 공사로 절개한 도로 턱이 기존도로보다 5cm 이상 낮은 채로 방치돼 사고 위험이 크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태화동 우성아파트 상가 앞. 공사로 절개한 도로 턱이 기존도로보다 5cm 이상 낮은 채로 방치돼 사고 위험이 크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태화동 우성아파트 상가 앞. 공사로 절개한 도로 턱이 기존도로보다 5cm 이상 낮은 채로 방치돼 사고 위험이 크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태화동 대구통로변 인도.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태화동 대구통로변 인도.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진명학교 부근 공사현장. 주택가 사방을 막고 공사를 진해하면서 자전거를 탄 노인이 돌아가고 있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진명학교 부근 공사현장. 주택가 사방을 막고 공사를 진해하면서 자전거를 탄 노인이 돌아가고 있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진명학교 앞.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진명학교 앞.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임시포장이 불량해 통행에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임시포장이 불량해 통행에도 큰 불편을 초래한다.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주택가 도시가스 인입 공사 후.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평화동 주택가 도시가스 인입 공사 후.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임시포장된 노면 위 맨홀.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임시포장된 노면 위 맨홀.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중구동 웅부거리 공사현장.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중구동 웅부거리 공사현장.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목성교 부근 인도에 방치된 공사 페기물.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목성교 부근 인도에 방치된 공사 페기물.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웅부거리 공사 현장에 날리는 모래가루.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웅부거리 공사 현장에 날리는 모래가루. 사진 안동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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