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퇴계상에 한형조(韓亨祚)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 교수가 학술상을, 이용태(李龍兌) 박약회 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한다.
제12회 퇴계상에 한형조(韓亨祚)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 교수가 학술상을, 이용태(李龍兌) 박약회 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한다.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유교사상과 퇴계학을 연구하는 국내외 석학들이 안동을 찾는다.

사단법인 국제퇴계학회(회장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제29차 유교사상과 퇴계학국제학술회의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도널드 엘 베이커(Donald L, Baker) 캐나다 컬럼비아大 교수의「퇴계와 기(氣)」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해외 학자 8명과 성균관대 조민환 교수 등 국내학자 14명이 분야별 발표에 참여한다.

29회로 이어지는 권위있는 대회에 더해 올해는 참여 규모도 기존 해당 분야 학자 또는 연구자 3백명에서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관계자, 유림, 문중,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학술회의가 주로 퇴계학 자체에 대한 연구중심으로 이루어진데 비해 올해는 퇴계 유교사상의 확장성을 주제로 종교⋅문화⋅예술⋅경제 등 주변 학문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석학들의 연구성과가 발표돼 퇴계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퇴계학회 이기동 회장은 “인류는 나아가야할 정신적 방향을 잃고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현실에서 퇴계학에서 제시하는 철학을 머리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면서 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퇴계학의 가치를 넘어 인류가 풀어야할 공통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담론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金光琳) 국제퇴계학회 이사장은 “중국에 공자가 태어나고 잠들어 있는 산동성 곡부 땅 니산(尼山)이 있다면 한국에는 퇴계가 태어나고 산소가 모셔져 있는 안동 땅 도산(陶山)이 있다. 이번 학술회의가 한국 유학의 대표인물로 일컬어지는 퇴계선생의 고향 도산에서 열린다는 점과 유교사상을 계승보전하기 위해 올해 완공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에 퇴계학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제12회 퇴계상이 시상되는 가운데 한형조(韓亨祚)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 교수가 학술상을, 이용태(李龍兌) 박약회 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한다.

한형조 교수는 조선유학사에 관한 독보적 해석이 돋보이는 연구자로, 최근 퇴계선생의‘성학십도, 자기구현의 가이드맵’을 발간하는 등 퇴계학 분야의 연구 업적이 출중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용태 박약회 회장은 지난 89년부터 28년간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을 맡아 퇴계학의 현대적 계승에 앞장서고, 퇴계학의 심화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쌓은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회장은 수상기념으로 기조강연에 앞서「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특별강연에도 나선다.

또한 이날 도산서원이 수여하는 효행상에는 안동시 설정섭(남)씨와 산가리오스 롤리타(여) 필리핀 결혼 이민자가 효자, 효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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