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 총회서 결정
안동시 전국유일 세계유산 3대카테고리 보유 지자체될 듯

안동 내방가사 시연 장면.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 내방가사 시연 장면.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안동의 내방가사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도 유력해 겹경사를 맞고 있다.

특히, 한국의 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면,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지자체가 된다. 이미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등재권고’를 받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제17차 무형유산위원회(11.28∼12.3, 모로코 개최)에서 등재가 확실시된다.

'내방가사'와 '삼국유사'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3일간) 안동에서 열리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등재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등재에 유리한 상황이라 전망하고 막판까지 등재 분위기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내방가사는 18세기∼20세기까지 작성된 것들로 동아시아 여성의 주체적 활동에 대한 증거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등재대상 총 348점 중 안동에 소재한 한국국학진흥원 222점(국립한글박물관 126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안동에는「한국의 편액」,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으로 올라 있고 경상북도로 넓혀보면 기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13건 중 5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존 유산만으로도 기록유산의 보고(寶庫) 인정받고 있는데다 내방가사가 유네스코로부터 그 가치를 인증받게 되면 명실공히 경상북도와 안동시 안동이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이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모습.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교책판』이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모습. 사진제공 한국국학진흥원
안동 하회마을의 가을.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 하회마을의 가을.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하회마을에서도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에 구름인파가 몰리고 있다. 2일에만 2천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하회마을에서 열리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사진제공 안동시

또 이번 「한국의 탈춤」 18개 탈춤 종목 가운데 국가무형문화재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물론 도무형문화재인 예천 청단놀음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될 경우,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전승·보존해 온 하회마을과 안동은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하게 되는 지자체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세계유산을 최다보유한 경북과 안동은 그 명성에 걸맞도록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각별히 힘써 나갈 계획이다. 이미 세계유산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대전환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립세계문화유산센터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전통유산의 연이은 유네스코 등재는 전 세계가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계속해서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더욱 전승·발전시켜 경북이 K-Culture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으며, 안동시는 이제 유일하게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최초의 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내방가사의 아·태기록유산 등재도 안동이 보유한 기록유산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시에서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수를 관광 콘텐츠화하도록 가꿔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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