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상공회의소는 6일 안동시 수자원 산업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상공회의소는 6일 안동시 수자원 산업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상공회의소는 6일 안동시 수자원 산업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은 1976년 안동다목적댐, 1992년 임하댐이 추가로 건설된 후 안동·임하댐 주변 지역은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였다.

두 개의 댐을 보유한 안동은 풍부한 수자원의 도시지만 수자원을 통한 경제효과는 없는 상태에서 하류지역에 보낼 물은 있어도 정작 우리지역은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해 농사지을 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날 성명은 지역 상공업계가 이러한 안동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면서 양 댐을 활용한 안동시의 수자원 산업화 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맥락이다. 안동상공회의소는 지난 달 7일 안동‘물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수자원 활용 산업화 필요성을 연이어 제기한 셈이다.

안동댐.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댐.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 임하댐. 사진제공 안동시
안동 임하댐. 사진제공 안동시

권 시장은 당시 포럼에서 "이제는 물관리 기본계획을 포함한 물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언제까지 댐이 애물단지라고 이야기하고 댐 때문에 못살겠다고만 해야하는가. 이제는 두 댐이 안동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되도록 시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나아가 물자원을 중심으로 산업화시키는데 힘을 모아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명서에는 “정부와 하류지역 주민 그리고 정책주체들은 낙동강 상류지역으로서 그동안 안동지역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피해와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들을 다시 한번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적시하고 “맑은 물을 공급받기 위해 일방적인 희생과 피해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상류와 하류지역 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공생할 수 있는 상생협력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산업단지는 필수다. 지난 세월동안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강요해 왔던 우리 지역에 대한 피해에 버금가는 반대급부도 제공해 줌으로써 더 이상 안동이 두개의 댐으로 인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를 발표한 안동상공회의소 이동시 회장은 “수계기금 배정, 산업단지 조성,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등과 같은 다각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선행되어야만 앞으로 낙동강 상·하류지역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협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민선 8기 권기창 시장의 대표 공약인 광역상수도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안동시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자원 활용 및 산업화 전략에 지역 상공인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되고 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명서

'안동댐·임하댐으로 입은 피해,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라'

우리 안동은 태백 함백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봉화와 도산을 흘러 내려와 반변천과 합수되는 낙동강 상류의 수자원 보고로서 예로부터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1976년 안동다목적댐이 건설되고 1992년 또 하나의 댐인 임하댐이 추가로 건설되면서 수천 명의 시민이 댐으로 인한 수몰의 아픔을 겪으며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고, 안동시 전체 면적의 약 15%가 수몰지역으로 물속에 가라앉았으며 안동·임하댐 주변 지역은 자연환경보전지역과 수변구역 등 엄격한 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댐은 홍수범람을 방지하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전력을 생산하여 인간의 생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안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주변 지역주민의 피해가 야기되고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공공을 위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지역의 소중한 기억을 통째로 앗아간 대표적인 사례이다. 무엇보다 댐이 건설되면서 그곳에 살았던 수몰민은 자신의 태를 묻고 성장하고 평생을 지낸 터전을 잃고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거기에 형성되어 있던 삶과 문화, 경관은 모두 사라져 비통하기 짝이 없다.

 

이렇듯 우리 안동은 낙동강 상류지역이라는 이유로 지난 5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하류 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막대한 피해와 노력을 강요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국가산업단지마저 하류지역민의 반대에 부딪혀 지금까지 국가산업단지 한 평 없는 산업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하였다.

 

뿐만 아니라 하류지역에 보낼 물은 있어도 정작 우리 지역은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하여 농사지을 물도 없는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 지역 상공업계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양 댐을 활용한 안동시의 수자원 산업화 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게 되었다.

 

정부와 하류지역주민 그리고 정책주체들은 낙동강 상류지역으로서 그동안 안동지역 주민이 겪었던 피해와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맑은 물을 공급받기 위해 규제하면서 “이것도 하지 말라, 저것도 하지 말라”는 일방적인 희생과 피해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하라.

 

또 상하류지역민 모두가 공감하고 공생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협력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지난 세월 하류지역에 맑은 물을 공급받기 위해 일방적으로 강요해 왔던 우리 지역에 대한 피해에 버금가는 댓가를 제공해 줌으로써 더 이상 이 지역 주민이 양 댐으로 인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계기금 배정, 산업단지 조성,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등과 같은 다각적인 지원책이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선행되어야만 앞으로 낙동강 상하류지역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협력의 길을 찾을 것으로 우리 상공인 일동은 확신하는 바이다.

2022. 10.

안동상공회의소 임직원 및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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