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인터넷뉴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9월 29일(목)부터 10월 3일까지 닷새간 안동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로 정한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은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거리로 나선 모든 이가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장소와 형태다. 지난 25년간 탈춤공원에서 진행해 온 광장형 축제를 과감하게 원도심 일대로 장소를 이동해 거리형 축제로 재탄생 시킨다. 여기에 코로나 19의 상황과 원도심의 피로도를 감안해 축제 기간을 기존 열흘에서 5일로 축소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를 원도심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소비진작을 유도하고 24개 읍면동을 상징하는 농특산물 부스와 풍물경연도 원도심으로 옮겨 와 시민 모두가 소통하는 화합의 대동난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거리 퍼레이드 장면. 한국정신문화재단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거리 퍼레이드 장면. 한국정신문화재단 제공

첫날인 29일에서 공식 개막식에 앞서 하회마을에서 국민의 안녕(安寧)을 기원하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강신(降神)마당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포문을 연다.

이어 안동시민들이 함께하는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DJ가 함께하는 EDM 마스크 난장이 열기를 돋울 예정이다. EDM 마스크 난장은 ‘안동 나이트’, ‘조선 나이트’로 불리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동난장으로, 일상을 탈출한 저마다의 해방일지를 작성하게 된다.

30일 저녁 6시에는 지역 문화인력이 연출한 화려한 개막식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 구 안동역사 앞 경동로 6차선 메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식은 메타버스 아바타와 전통탈춤과 현대의 탈이 어우러지는 융합퍼포먼스와 축제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불꽃놀이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국의 탈춤’과 현대판 탈춤과 댄스공연, 그리고 시민영웅들이 출연하는 ‘HERO... RE-TURN’은 큰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만에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원도심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간도 기존 열흘에서 닷새로 줄이면서 9월 29일 개막해 10월 3일 폐막한다. 사진제공 안동시
3년 만에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원도심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간도 기존 열흘에서 닷새로 줄이면서 9월 29일 개막해 10월 3일 폐막한다. 사진제공 안동시

원도심으로 옮긴 축제의 중심 장소는 홈플러스에서 구 안동역사로 이어지는 경동로 6차선 도로를 통제해 사용한다. 이 곳에서는 개·폐막식,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대동난장 등 탈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거리형 버스킹과 찾아가는 공연이 진행된다.

웅부공원 및 문화공원에서는 동기간 개최하는 민속놀이, 놋다리밟기 등 안동 민속축제 프로그램이 펼쳐져 민속축제의 백미인 읍면동 풍물경연을 시내에서 만나게 된다.

구 안동역 광장(모디 684)은 마당무대 형태로 조성해 국내외 탈춤공연, 마당극, 초청 공연 등을 운영하고, 문화의 거리 무대에서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개인부), 복면버스킹대회, 지역문화예술단체 자유참가작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월영교 개목나루 무대에는 지역문화예술공연이, 하회마을에서는 선유줄불놀이와 상설 탈춤공연 등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각 거점 무대뿐 아니라 거리 공연도 기획돼 있다. 신한은행 앞 일방통행로 거리에는 플리마켓 장터 및 탈 관련 전시, 탈 조형물을 배치하고 퍼레이드와 상가 자율 판매대 등도 운영한다.

‘2022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올해 처음으로 메타버스 축제를 접목한다.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서 40대의 VR기기를 통해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가 탈춤공연을 비롯한 탈전시, 체험,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 체험하고, NFT 기반의 콘텐츠를 소장할 수 있다. 사진제공 안동시
‘2022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올해 처음으로 메타버스 축제를 접목한다.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서 40대의 VR기기를 통해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가 탈춤공연을 비롯한 탈전시, 체험,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 체험하고, NFT 기반의 콘텐츠를 소장할 수 있다. 사진제공 안동시

올해 축제의 또다른 특징은 하이브리드다. 코로나로 행사장 찾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탈춤페스티벌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했고, 또한 현장의 버스킹 공연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를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축제를 즐기는 하이브리드 축제로 만든다.

이외에도 축제의 공간 이동과 함께 축제 입장권의 일부를 원도심 및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탈춤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줌으로써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지역경제에도 실시간 효과를 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대표적 브랜드 가치였던 ‘지역이 만들어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라는 가치를 살리면서 보다 밀접한 공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향유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 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가 다양한 변화를 접목해 ‘브랜드는 지키고 경제는 살리는’ 실용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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