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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오후 12:44:57 입력 뉴스 > 이슈기획

안동어린이집 친환경 급식비 인상 후
[인터뷰]이종각 안동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친환경 급식비 인상 만족도 높아'



1만원은 돼야 유치원과 급식격차 해소할 수 있어

 

▲ 지난 16일 안동시 용상동 소재 꿈나무어린이집 아이들이 점심으로 친환경 잡곡밥을 먹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영유아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어린이집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제도 시행 후 4년간 인상률이 '제로'에 그쳤던 이 사업은 올해 추경부터 2.6배로 증액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연간 총 25,800만원이 안동지역 98개소 어린이집 3,000여 명의 영·유아들에게 지원된다. 실제 안동지역 어린이집의 친환경 급식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안동 용상동 소재 한 어린이집을 현장 취재해봤다.

 

정원이 35명인 용상동 꿈나무어린이집은 매월 안동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식단표에 따라 매일 장을 본다. 지난 16일 점심 식단은 잡곡밥, 새우채소볶음, 닭곰탕, 백김치, 과일샐러드, 간식으로는 당근죽과 유기농 우유다. 이중 친환경 농산물 품목은 쌀과 우유 뿐이다. 두가지 품목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 금액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경에서 시 지원금이 기존 120원에서 320원으로 오르면서 유기농 우유 지원도 가능해졌다.

 

안동시 어린이집 친환경농산물 구매비 연도별 월 지원액

              

                                                                    [원아 1인 기준] 

2014~2017

2018

2019

2019(추경)

1,500

(160)

2,000

(180)

3,000

(1120)

8,000

(1320)

 

올해 안동지역 어린이집 1인당 하루 급식비는 2,425원이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1일 최저 급간식비 1,745원에 친환경 농산물 구매비로 지원되는 도비 380, 시비 320원을 합한 금액이다. 점심 한끼와 두차례의 간식을 이 금액으로 해결한다. 지난해 이경란 시의원이 6년동안 물가 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급식비 문제를 지적하면서 안동시가 180원 지원하던 친환경 급식비를 추경 때 320원으로 올린 것이다.

 

한 학부모단체가 지난 5월 실시한 전국 지자체 지원금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마다 지원금이 많게는 1,190, 적게는 20, 아예 지급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와 비교하면 안동지역은 도비 포함 700원대로 이제 막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 이종각 안동시어린이집연합회장이 친환경 급식비 인상 후 변화된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동시어린이집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각 꿈나무어린이집 원장은 "700원으로 어린이집에서는 지역농협의 무농약쌀을 사고,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유기농 우유는 타지역 제품을 구매한다""안동지역 소규모 민간어린이집이 다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라진 점에 대해 "과거에는 지자체 지원금이 매우 적어서 급식부실에 따른 사고가 굉장히 많았다. 2009년도에 정한 최저 급식비가 지금도 11년째 1,745원으로 멈춰있어 지자체 지원금이 없으면 지금처럼 양질의 급식이 힘들다""부모들이 음식에 대해서는 안동지역 모든 어린이집에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간 유치원은 간식을 제외한 점심 급식비만 2,600원이다. 또 친환경 급식의 경우 현물로 별도로 지급되고 있다. 그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는 "유치원과 비교할 때 여러가지 형평성 문제도 있어 현재 월 8,000원도 많은 게 아니다. 이건 최소한의 요구다""친환경 급식비가 최소 월 1만원대로 올라야 유치원과 비슷해진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K 씨는(43용상)"이번에 우유가 유기농으로 바뀐 데 대해 학부모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뭘 먹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식단표에 원산지 표시와 직접 급식모니터링도 하고 있어 점차 친환경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매체에서 친환경급식비가 종사자들의 급식비로 둔갑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원장은 "현 실정과 전후사정을 하나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교사들이 밥을 먹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실 확인도 안한 채 지나치게 부풀려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턱없이 낮은 보육료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교사들한테 최저임금 주면서 휴게시간도 없이 점심시간에도 근무하는데 어떻게 급식비를 받겠냐. 받는다 해도 식단도 새로 짜고 조리사도 채용해야 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문제도 발생해 현재 복지부에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지원금의 경우 시에 매달 보조금 정산을 제일 먼저하고 있어 절차적으로도 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의 취지를 살린다면 이 의원은 당연히 어린이집 친환경급식비 인상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야 되는 게 맞다.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친환경 급식은 부모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선 양질의 급식 제공 밖에 없다고 판단한 안동지역 어린이집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olympus486@hanmail.net)

       

  의견보기
캥거루
다른 시의원들은 좀 본받으세요. 일하라고 뽑아 놨더니 늘 양복 빼입고 인사하러 다니느라 정신 없죠. 아는 사람 선심성 예산 주기 바쁘고 입에 욕 달고.. 좀 부끄러운줄 아세요. 미래를 위해 일 좀 하시라구요. 2019-08-20
강서구
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뛰는 김은경기자님 응원합니다. 열일하시는 이경란의원님 파이팅입니다. 전문적 영역에서 더 열심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애들 먹는 문제인데요 2019-08-19
이경원
이런게 진짜 행정이지요 열렬히 응원합니다 화이팅~~~ 2019-08-19
전직얼집운영자
어린이집 연합회장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한 이경란 의원의 활동을 칭찬합니다. 오히려 더욱더 전문성을 살려서 영유아보육관련 각종 지원책들을 마련해야함이 옳은일이라고 봅니다. 기본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소설쓰는 기사때문에 상처받은 원장님들과 선생님들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는데 올바른 기사로 현실을 알려주신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2019-08-19
아기맘
감사합니다 2019-08-19
안동러브
이런 일을 하시라고 뽑은게 시의원님들이시죠~~ 흐뭇한 기사리ㅣ요 2019-08-19
이지영
다른 시의원들은 어른들 표밭을 찾아서 다니느라 애들은 거들떠도 보지않던데...참참참~시의원님~응원합니다!! 2019-08-19
용상 엄마
비례대표는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당연히 더 관심있게 정책 개선을 해 나아가야 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이전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들은 제가 들어도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도 유치원수준의 급간식 예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9-08-19
안동사랑
너무 좋은 정책입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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